며칠전 저녘 할일 없이 컴퓨터를 두두리다 눈이 번쩍뜨이는 古書를 보았다! 주로 고서만 취급하는 듯한 int서점(古書香)에서 올린 청담스님의 "마음의 법문"을 본 순간 잃었던 보물을 찾은 듯, 고서점을 찾아 위치를 확인하니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일산 신도시에 자리하고 있어, 내일 당장 구매하겠다 하니 온라인으로만 판매 한단다. 혹여나 절판될까 하는 조바심에 즉시 온라인 구매를 하고 이틀도 안되어 책을 받을때 喜悅이라니........
♥ 1970初 고1때이던가? 고2때이던가? 스님을 이책을 통해서 만났지. 四言四句로 쓰여진 스님의 법문을 읽으면서
예닐곱 나이에 무슨 고민이 그리도 많았는지....... 어려운 한자를 쉽게 풀어 고등학생인 나도 이해하기 쉽게 쓴
법문이 「信心銘』인 줄은 오늘에야 알았네,,,
至道無難 唯嫌揀擇 무상의 도가 어렵지 않네, 버릴것은 오직 분별심 뿐
但幕憎愛 洞然明白 밉다곱다 마음이없으면 툭 트이어 명백하리니
毫釐有差 天地懸隔 털끝만한 차별이있어도 하늘과 땅처럼 벌어지나니
慾得現前 幕存順逆 참나가 보이면 順도逆도 두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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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心不二 不二信心 신심은 둘이 아니니
言語道斷 非去來今 말로서 헤아리지 못하며 三世를 다해도 모를일이로다,
이렇게 148句로 끝나는 법문을 읽고쓰고, 읽고쓰고, ... 아마 이것이 法緣이었나보다.
1972년 겨울 軍소집영장을 받고나니 이책을 누구에겐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온 가족이 진관사 별채에
거주하며 생계를 꾸려가던 연수가 떠올라 당시 북한산 골자기 이곳저곳에서 古木을 수집하던 녀석에게
새마을 도로사업장에서 캐낸 아카시아나무 뿌리 등걸이 무슨 좋은 고목이 줄 알고 제법 무거운(10여kg?) 그놈을
메고가 책과 함께 전해주니 한심한 듯 낄낄댄다.
불쏘시게 나 할 등걸을 지영리서 사십여리(18km)시외버스타고와서 구파발서 진관사까지 메고 왔다는게 한심
했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좋은 책과 古木 이니 잘 보관 하라고 하고, 이듬해(1973년 5월) 입대를 하였지....
이게 이古書와의 마지막이별 이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날줄이야,,,
수십년이 지난 지금, 어느핸가 연수는 처자식도 버리고 出家하여 스님이 되었고,,,
나는 2002년 청담스님의"스님 탄신100주년"행사에 가서 도선사 기념관에서 "마음의 법문"도 찾아보고 청계천
헌책방도 뒤진적이 있었는데........ 47년만의 해후라니
"나무석가모니불""나무석가모니불""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