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며

法頂隨想

心印 2016. 2. 3. 14:12

 

설해목

모진 비 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람들이 나무들이 꿋꿋하게 고집스럽기만 하던 그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히면 꺽이게된다. 가지끝에 사뿐사뿐 내려쌓이는 그 하얀 눈에 꺽이고 마는 것이다. 깊은밤 이골짝 저골짝에서 나무들이 꺽이는 메아리가 울려올때 우리들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정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意味 때문일까? 산은 한겨울이 지나면 앓고난 얼굴처럼 수척하다. 설해목 / 法頂

- 1979. 3 봄 불광동 (錫) 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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